제목 :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하십시오!
본문 : 요한1서 4장 7-12절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주안에서 사랑하는 자랑스런 파리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를 전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나누는, 제게 있어서는 파리중앙교회 담임목사로서의 마지막 설교입니다. 저 개인 한 사람의 말이 그리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만 제가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말씀을 고민하여 오늘 말씀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단 하나입니다. 오늘 요한 사도께서 하신 말씀과 동일합니다. 2000년 전 즈음,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 사랑하는 제자 » 칭호를 받았던 사도 요한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어 젊은 신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사랑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두가 사랑을 말하고, 사랑에 갈급해하는 시대입니다. 모두가 사랑에 목이 마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사랑해서 미워하고, 사랑해서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하는, 변질되고 왜곡된 사랑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오랜 기독교 전통의 어느 글에 따르면 « 홍수가 나면 오히려 마실 물이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사랑을 떠들어대지만 사람들은 사랑이 없어 고통스러워 합니다.
이런 시대에 다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선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굳이 기원을 따지자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는 태어났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와 목적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삶을 통해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기원도, 이유도 이러한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세상에서 사랑은 거룩한 일이 되지 못하고 극단적인 감정의 차원에 머물거나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사랑이 동의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러분에게 사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은 널뛰는 감정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은 돈 몇푼 건네는 불우이웃돕기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사랑한다 함은 사랑했던 시절과 사랑하지 않는 시간으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거룩한 사랑의 존재 일뿐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존재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실은 온 세상 사람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사람이어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참 의미를 사는 동안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파리중앙교회 목사로서 지난 10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나만의 공책에다가 기록해 놓은 여러 소회들이 있더군요. 교회를 바라보면서 때로는 안타까움이 배어있고, 때로는 목사로서의 좌절감도 기록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이루었던 것이 교회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이루고 있는 것도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이고, 앞으로 여러분이 이루실 공동체도 주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위대함을 신뢰하는 모임입니다. 그러니 교회가 세상 자랑으로 물들지 않도록 늘 경계하십시오. 돈이 없어 가난한 교회라 하더라도 주눅 들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실 때는 여러분을 귀하고 아름답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 희망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잘 압니다. 이땅 프랑스가 얼마나 척박하고 메마른 광야인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신 것은 하나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음을 새삼 깨우쳐주시려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물질이 없어 결핍하다 여기지 마시고 여러분의 영혼이 메마르지 않도록, 하나님 말씀의 결핍을 항상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함을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에 멈추지 마십시오. 다만 여러분 살아있는 날동안 하나님의 사랑을 만끽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복해하며, 하나님의 사랑이외는 우리를 구원할 방도가 없음을 여러분의 삶으로 증명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는 참 행복했던 목회자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주안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